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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청룡의 해, 용띠 스타 정상에 도전하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떠올랐다. 스포츠계에서 용띠 선수들이 정상을 향해 비상을 꿈꾼다. 배구계를 대표하는 용띠 스타는 1988년생 김연경이다.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김연경은 일본-터키-중국 리그를 거쳐 현재 흥국생명에 몸담고 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종료 후 은퇴를 고민했으나, 그토록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놓치자,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어쩌면 올해가 선수 생활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다. 김연경은 득점 8위(424점, 국내 선수 1위) 성공률 2위(44.55%, 국내 1위) 리시브 6위(42.19%) 등에 올라와 있다. 2위 흥국생명의 리더인 그는 선수들을 독려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KBO리그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2000년생 중에서 단연 떠오르는 스타다. 지난해 KBO리그 홈런(31개)-타점왕(101개)에 오른 노시환은 국가대표로도 뜨거운 활약을 펼쳐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올해엔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5년 연속 하위권에 머문 팀 성적까지 책임져야 한다. 한화로서는 올해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다. 야구에는 1988년생 베테랑도 많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이들 역시 우승이 간절하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 다이노스) 17시즌, 1974경기에 출장하고도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선수로서 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고 말했다. 통산 2416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갑진년에 89개의 안타만 더 때리면, 박용택(2504안타)을 넘어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을 작성한다. SSG 랜더스 김광현은 지난해 팀과 개인 모두 힘든 시즌을 보낸 만큼 2024년 명예 회복을 바란다. KIA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 역시 2017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이 절실하다. 또한 현역 최다 168승 투수인 그는 지난해 9승으로 8시즌 연속 이어온 두 자릿수 승리 도전이 아쉽게 멈췄지만, 올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송진우 2048개, 양현종 1947개) 기록에 도전한다. 1988년생 '골프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는 2024년 특별한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한다. 치열한 국내 경쟁을 뚫은 박인비는 전 세계 32명의 선수 출신 도전자 중 '톱 4'에 들어야 IOC 선수위원에 뽑힐 수 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당선 가능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역시 1988년생인 이청용(울산 현대)은 한자 이름도 靑(청), 龍(용)을 쓴다.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K리그1 3연패를 꿈꾼다. 프로농구 SK의 김선형은 지난 시즌에 놓친 챔피언 트로피를 올해 다시 찾겠다는 각오다. 김선형은 경기당 어시스트 5.16개(4위), 스틸 1.64개(4위)로 2위 SK의 선두 싸움을 이끌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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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최고투수 고영표, 최고타자 노시환…대상 오지환

올 시즌 프로야구 투타 최고의 별은 고영표(32·KT 위즈)와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었다. 영예의 대상은 2023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 오지환(33·LG 트윈스)에게 돌아갔다.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고의 선수들이 선정됐다. 최고 투수상을 받은 고영표는 올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74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ERA) 2.78을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 가장 빼어난 피칭을 보인 그는 KT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 홈런(31개)·타점(101개) 2관왕에 오른 노시환은 이견 없이 최고 타자상을 받았다.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KBO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선 그는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번 타자로 나서 국가대표팀의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대상 수상자 오지환은 상금 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009년 시작한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LG 선수가 대상을 받은 건 그가 처음이다. 2010년 양의지(두산 베어스)에게 밀려 아쉽게 신인상을 놓쳤던 오지환은 13년 만에 대상을 받아 조아제약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오지환은 정규시즌에서 타율 0.268(422타수 113안타) 8홈런 62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KS에서 LG를 29년 만에 통합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았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개인 기록뿐만 아니라 팀 성적도 중요한 평가 항목 중 하나다. 오지환의 수상으로 2020년 양의지(당시 NC 다이노스) 2021년 강백호(KT) 지난해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4년 연속 타자가 대상을 받으며 강세를 이어갔다. 마지막 투수 대상은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이다. 오지환은 KS 5경기에서 타율 0.316(19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으로 활약했다. 시리즈에서 출루율(0.409)과 장타율(0.842)을 더한 OPS가 1.251에 이르렀다. 특히 2~4차전에서 모두 손맛을 보여 단일 KS 사상 첫 3경기 연속 홈런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1승 1패로 맞선 3차전 5-7로 뒤진 9회 초 2사 1·2루에서 터트린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은 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3차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한 LG는 4·5차전마저 승리, 29년 동안 멈춰있던 우승 시계를 돌렸다. 덕분에 그는 '적토마' 이병규, '캐넌히터' 김재현도 하지 못한 KS 우승과 시리즈 MVP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LG 대표 프랜차이즈 타자로 우뚝 섰다.데뷔 초반 적지 않은 실책 탓에 "경기를 지배한다"는 부정적 의미의 '오지배'라는 별명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LG 내야를 지키는 야전사령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지환은 염경엽 LG 감독이 신뢰하는 베테랑 중 하나로 선수단을 이끄는 주장으로 내부 결속에도 큰 역할을 했다. 젊은 선수들을 다독이며 통합 우승의 동력을 만들어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주인공으로 손색 없는 활약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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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144G 완주는 딱 한 명... '철인 본능' 빛난 노장 불펜 투수 3인방

2023 정규시즌 유일하게 144경기를 완주한 선수가 있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다.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이 17일 6개월 대장정을 마쳤다. LG가 29년 만에 1위에 오른 가운데 KT 위즈(2위) SSG 랜더스(3위) NC 다이노스(4위) 두산 베어스(5위)가 가을 축제에 진출했다. 개인 기록도 풍성했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는 1986년 선동열(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후 37년 만에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끝판왕’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14일 SSG전에서 역대 최초 개인 통산(KBO리그 기준) 400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도 17일 홈 등판에서 역대 최초 9시즌 연속 170이닝을 돌파했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불펜 투수 정우람도 최초로 1000경기 등판 대기록을 세웠다. KIA 간판타자 최형우도 최초로 통산 1500타점을 넘어섰다. 올 시즌은 유독 날씨 탓에 일정 소화에 어려움을 겪은 팀이 많다. 잔여경기 일정만 2번 발표될 만큼 비로 진행되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선수들은 체력·몸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전 경기 출장’을 해낸 선수도 크게 줄었다. 최근 3시즌(2020~2022) 연속 5명이 144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올 시즌은 박해민 한 명뿐이었다. 삼성 내야수 이재현이 143경기,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42경기로 뒤를 이었다. 박해민은 팀 주전 중견수이자 테이블세터(1·2번 타자) 한 축을 맡고 있는 선수다. 체력 소모가 결코 적지 않은 포지션과 타순을 소화했지만, ‘철인’ 본능을 보여줬다. 박해민은 지난 16일 잠실 SSG전에선 올 시즌 20번째 도루를 달성, 정근우(은퇴)에 이어 역대 2번째로 ‘10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마운드에선 베테랑 불펜 투수들의 투혼이 돋보였다. 올 시즌 최다 등판은 1985년생 김진성이다. 무려 80경기에 나섰다. 1984년생 노경은(SSG)은 등판(76)은 공동 2위, 불펜 투수 이닝 소화(83)는 1위에 올랐다. 투수 최고령 고효준(1982년생)도 최다 등판 부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30대 후반, 40대 초반에도 팀에서 가장 궂은일을 해줬다. 감독과 코치가 아무리 등판 관리에 신경을 써줬어도 놀라운 행보였다. 비록 역대 최초, 역대 최다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기록보다는 조명 받지 못했지만, 팀 헌신을 상징하는 기록이라는 것을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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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오승환 400SV+양현종 9시즌 연속 170IP+정우람 1000G 출전...대기록 쏟아진 2023시즌

2023시즌도 대기록이 쏟아졌다. 한국 야구 대표 선수들은 관록을 증명했고, 새 시대를 이끌어 갈 신예 선수들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대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는 지난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최종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KIA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KIA는 이미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지만, 양현종은 2023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팬들을 위해 등판했다. 무엇보다 지난 8시즌 동안 이어온 단일시즌 170이닝 돌파라는 기록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전날(16일)까지 164이닝을 쌓았던 그는 7이닝을 채우며 목표를 달성, 이 기록을 연장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었다.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NC 에이스 에릭 페디는 지난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NC의 2-0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0승(6패) 째를 달성했다. 이 경기 1·2회 삼진 1개씩 솎아내며 올 시즌 200탈삼진도 돌파했다. 페디는 1996년 선동열(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가 됐다. 역대 5번째 기록이었다. 페디는 17일 마무리된 정규시즌에서 다승(20)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 부문 1위에 오르며 3관왕을 달성했다. ‘끝판왕’ 오승환도 전인미답 대기록을 세웠다. 홈 최종전이 열린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가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뒤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등판 첫 타자로 ‘동갑내기’ 추신수를 상대해 1루 땅볼을 유도했고, 9회는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 보였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박성한을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오승환의 개인 통산 400번째 세이브였다. 2014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일본·미국 무대에서 뛰고도 다시 나오기 힘든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재 KBO리그 통산 세이브 2위는 271개를 기록한 손승락(현 KIA 타이거즈 2군 감독)이다. 현재 20대 선수 중 최다 기록은 139개를 기록한 LG 트윈스 클로저 고우석이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불펜 투수 정우람도 2일 NC전에서 역대 최초로 통산 1000경기 등판 대기록을 세웠다. 2004년 4월 데뷔한 그는 KBO리그에서 18시즌 동안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를 두루 맡아 통산 197세이브·145홀드를 남겼다. 통산 최다 등판 2위는 901경기에 나선 류택현(은퇴)이다. 현역 투수 2위는 788번 등판한 LG 진해수. 정우람의 기록도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는 6월 20일 한화전 4회 초 타석에서 2타점 홈런을 기록, 역대 최초 1500타점을 돌파했다. SSG 최정도 9월 6일 한화전에서 1356득점을 기록,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젊은 선수들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한화 2년 우완 투수 문동주는 4월 12일 광주 KIA전 1회 말 박찬호를 상대로 시속 160.1㎞/h 강속구를 꽂아 넣었다. 이 공은 역대 한국 선수 최고 구속이었다. 현재 리그 넘버원 투수로 평가받는 안우진(키움)은 5월 18일 두산 베어스전 5회 초, 박계범·양의지·양석환을 모두 3구로 삼진 처리했다. 3타자 연속 3구삼진은 역대 14번째 기록이었다. 올 시즌 신인 문현빈(한화)과 김민석(롯데)는 역대 7번째와 8번째로 고졸 신인 세 자릿수 안타 달성을 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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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0년 차 두산 장원준, 감격스러운 2000이닝 투구 달성···역대 9번째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장원준(38)이 KBO리그 역대 9번째로 개인 통산 2000이닝을 달성했다.장원준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2탈삼진 3볼넷 5실점했다. 장원준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만족스러운 투구를 하진 못했지만, 감격스러운 20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송진우와 이강철, 한용덕, 정민철, 김원형, 배영수, 양현종, 김광현에 이은 역대 9번째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1995와 3분의 2이닝을 투구한 장원준은 0-5로 뒤진 5회 무사 1루에서 기에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2000이닝을 채웠다. 투구 수 85개를 기록한 장원준은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원준은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2014년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1326이닝을 던졌고, 2015년 두산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해 '우승 청부사'로 활약한 뒤엔 674이닝을 책임졌다. '장꾸준'으로 통한 그였지만 최근에는 부상으로 고전, 선수 생활의 큰 위기를 맞았다. 2018년 5월 5일 LG 트윈스전(6이닝 무실점)에서 개인 통산 129승을 거둔 뒤 5년여 동안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그 사이 불펜으로 보직 전환하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기자 베테랑 장원준에게 기회를 줬다. 그는 5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4실점)에서 5년여 만에 '1승'을 추가, 130승을 달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전날(16일) 최종 5위가 확정되자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최승용 대신 장원준에게 최종전 등판을 맡겼다. 장원준은 2000이닝을 채우며 홀가분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형석 기자 2023.10.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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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김태군 영입+외인 2명 교체 '초강수' 행보 무위...KIA, 극복할 수 없었던 악재들

KIA 타이거즈의 ‘트래직’ 넘버가 소멸됐다. 결국 두산 베어스에 가로막혔다. KIA가 2023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두산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3일까지 71승 2무 69패를 기록한 KIA는 실낱 같은 희망을 잡고 있었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것은 물론 두산이 14일 LG전 포함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져야 같은 승률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부상으로 시작해 부상으로 끝난 시즌이다.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개막 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왼쪽 종아리 근막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2년 차 특급 유망주’ 김도영은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오른 발등을 맞고 재활 기간 12주 진단을 받았다. KIA는 버텨냈다. 신인 좌완 선발 투수 윤영철이 기대 이상으로 프로 무대에 잘 연착륙하며 기존 양현종과 이의리와 단단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 받던 불펜진은 흔들렸고, 외국인 투수들(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까지 부진한 상황에서도 5위로 5월을 마쳤다. 나성범과 김도영은 6월 23일 KT 위즈전에서 나란히 복귀했다. 두 선수 모두 부상 후유증 없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화력이 향상되자, KIA는 승부수를 띄웠다. 7월 4일, 취약 포지션이었던 포수를 보강하기 위해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을 내주고,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영입했다. 전반기 막판에는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꾸는 강수를 뒀다. 지난 시즌 대체 선발로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 대만 리그에서 기량을 검증한 마리오 산체스가 합류했다. KIA는 이후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 됐다. 8월 24일 KT전부터 9연승을 거두며 질주했다. 2013년 6월 8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해낸 뒤 무려 3730일 만에 이 기록을 다시 썼다. 5위까지 올라섰다. 그런 KIA는 다시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시작은 박찬호였다. 그가 주루 중 손가락을 다치는 부상으로 이탈한 뒤 공격과 수비에서 빈틈이 생겼다. KIA는 9월 12일부터 7연패를 당하며 9연승으로 쌓은 승차 마진을 거의 까먹었다. 연패 중이었던 지난달 19일엔 나성범이 주루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닷새 뒤인 24일 KT전에선 베테랑 최형우가 1루에서 상대 야수와 걸려 넘어지며 왼쪽 쇄골 골절상을 당해 시즌아웃 됐다. 3번 타자와 4번 타자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박찬호까지 이탈했다. 지난 4일 KT전에서 상대 투수 이선우의 공에 왼쪽 손목을 맞았고, 분쇄 골절 진단을 받으며 수술대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 차출된 야수 최원준은 대회 기간 좌측 종아리 근막 손상을 당했고, 역시 AG를 다녀온 투수 최지민마저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사대 타자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KIA는 이런 상황에서 남은 선수들이 힘을 냈다. 에이스 양현종이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로 11-0 대승을 이끌었고, 이튿날 롯데전도 승리하며 PS 진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끌어내릴 수 있는 유일한 팀 두산과의 13일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고, 두산이 14일 LG전에서 승리하며 2023시즌 PS 탈락이 결정됐다.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부상 변수를 지우려 했지만, 결국 주축 선수 연쇄 이탈 악재를 이겨내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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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가 보여주 투혼...무서운 KIA 스퍼트, 5강 경쟁 '끝까지 간다'

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막판 순위 경쟁을 달구고 있다. 전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더 뜨거운 스퍼트를 하고 있다. KIA는 지난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0으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양현종이 8이닝 동안 볼넷 없이 무실점 투구를 했고, 타선은 장·단 9안타를 치며 11득점했다. 양현종은 이날 역대 최초 9시즌 연속 160이닝 이상 막아내는 대기록을 세웠다. KIA는 시즌 70승 2무 68패를 기록,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에서 3-14로 패하며 5위로 주저앉은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우천 순연이 가장 많았던 KIA는 어느새 두산보다 많은 경기를 치렀다. KIA는 4경기, 두산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는 나성범·최형우·박찬호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잘 버텨내고 있다. 반면 두산은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KIA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두산이 3승 이상 올리지 못하면 순위가 바뀐다. KIA가 3승 1패를 기록하면, 두산은 2승 이상 거두면 자리를 지킨다. KIA가 5할 승률 이하(2승 2패·1승 3패)를 기록하면, 두산은 1승만 거두도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다. 자력 진출이 가능한 두산이 유리한 게 사실이지만, 최악의 상황 속에서 힘을 내고 있는 KIA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주장 김선빈, 마운드 기둥 양현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 오히려 지난주 3위까지 올랐던 두산 선수들의 압박감이 더 클 것 같다. 매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은 최고의 흥행 카드였다. 4·5위 또는 5·6위 경쟁은 항상 치열했다. KIA는 지난 시즌 5위를 지켜내며 2018시즌 이후 4년 만에 PS 무대를 밟았다. 올해도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주고 있다. KIA와 두산은 12일 나란히 경기를 치른다. KIA는 전날 두산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 두산은 공동 3위 NC 다이노스를 만난다. KIA는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롯데는 3년 차 우완 영건 우강훈이 나선다. 두산은 베테랑 좌완 장원준, NC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이재학이 선발로 나선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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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늘은 KIA 편이 아니다...비로 추격 기회 놓치며 2연패

2023시즌 내내 하늘의 운이 따르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가 강우콜드 패전을 당했다.KIA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졌다. 6회 말 공격 중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졌고, 오후 9시 10분 경기가 중단됐다. 46분 뒤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화력이 좋은 KIA는 경기 막판 추격 기회를 잃고 패했다.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접전 끝에 9-10으로 석패한 KIA는 이날까지 2연패를 당했다. 시즌 54패(2무 60승) 째를 기록했다. 이날 3위 NC 다이노스도 2위 KT 위즈에 패하며 3위와의 승차는 2.5경기로 유지됐지만, 경기가 없던 잠실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SSG 랜더스에 0.5경기 차로 밀리며 5위를 내줬다. SSG와 경기기 예정됐던 6위 두산 베어스와도 1.5경기 차로 승차가 좁혀졌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3회 초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 타자 한동희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진 뒤 볼넷으로 내줬고, 희생번트에 실패한 이학주와의 이어진 승부에서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황성빈의 좌측 번트를 직접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가 흔들리며 내야 안타까지 내줬다. 이 상황에서 운도 따르지 않았다.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결장하며 대신 선발 3루수로 나선 최정용이 후속 타자 윤동희의 강습 타구를 잡았지만, 3루를 밟은 뒤 공을 놓치고 말았다. 아웃카운트 2개는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양현종은 이어 상대한 베테랑 정훈은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지만, 안치홍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KIA는 5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김태군이 안타로 출루한 뒤 최정용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고, 이우성이 중전 안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간판타자 나성범이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6회 말 공격을 앞두고 비로 경기가 중단된 뒤 그래도 강우콜드가 선언되며 패전을 당했다. KIA는 올 시즌 20번이나 우천순연되며 잔여 경기 일정이 빡빡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추격 사정권에 있었던 경기마저 비가 내려 추격 기회를 잃었다.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노리는 양현종은 시즌 8승에 실패하며 10승 고지 점령에 먹구름이 끼었다. 롯데는 3연패를 끊고, 56승(64패) 째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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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등판 자처→승리 투수...10년 전 9연승 이끈 양현종, 10연승 도전 '선봉장'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이 10연승 기로에서 다시 출격한다. KIA는 지난 6일 잠실 두산 베어스 원정에서 승리,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이어진 연승 숫자를 ‘9’로 늘렸다. 2013년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해낸 뒤 무려 3730일 만에 다시 맹렬히 질주했다. KIA는 10연승 도전에 나서는 7일 두산전에서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약 10년 만에 거둔 9연승도 쾌거지만, 자릿수가 늘어나는 연승은 더 큰 의미가 있다. 선봉장으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 리더가 나서는 것. 양현종은 후반기 개막 직후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비로 순연된 8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2이닝 동안 8실점, 일주일 휴식 뒤 나선 1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5와 3분의 2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15일 키움전은 상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타선이었다. 양현종은 이후 열흘 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 시기 가족들과 함께 보내며 심신을 달랬다. 다시 돌아온 양현종은 팀 9연승 기간 두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8월 2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선 6이닝 2실점, 지난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KIA의 이전 9연승 때도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였던 그는 2013년 6월 20일 한화전을 앞두고 불펜 대기를 자처했고, 윤석민(5이닝 3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와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타선이 7회 초 공격에서 3점을 지원하며 승리 투수까지 됐다. 9연승 기간 그가 3승을 거뒀다. 10년 전 질주에 힘을 보탰던 양현종은 그사이 팀 에이스, 리그 대표 투수로 성장했다. 어느새 베테랑이 됐지만, 관록 있는 투구로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두산전에 한차례 등판했다. 5월 14일 잠실 원정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팀 연승 견인뿐 아니라 몇 차례 대량 실점하며 4점(4.06) 대를 기록하고 있는 개인 평균자책점도 3점 대로 끌어내릴 수 있는 기회다. 제 모습을 되찾은 양현종이 KIA팬에 ‘늦여름의 추억’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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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대기록 달성은 후순위...양현종, 후반기 1호 QS 마크가 절실해

대기록 달성보다 정상 궤도 진입이 우선 과제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 얘기다. 양현종은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KIA가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 3패)에 그치며 주춤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후반기 양현종의 페이스는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전(5와 3분의 2이닝 4실점) 2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3실점) 성적만 보면, 평범한 수준. 하지만 이닝 소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양현종이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부터 문제가 있다. 심지어 지난 6월 24일 KT 위즈전 등판 이후 5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막지 못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8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우천 노게임으로 기록이 사라졌다. 양현종은 이 경기에서 2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6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양현종에게 노게임은 위안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지난 6월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2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개인 커리어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데뷔 16년 만에 최악의 투구였다. 이 롯데전은 5월 27일 LG전에서 통산 162승째를 수확, 이 부문 역대 단독 1위로 올라서는 쾌거를 해낸 바로 뒤 이어진 등판에서의 난조였기에 더욱 주목받았다. 바로 다음 경기에서도 양현종은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한 경기에서 7점 이상 내준 등판이 세 번이다. 리그 대표 투수 양현종답지 않은 퍼포먼스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이전처럼 140㎞/h 후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쉽게 뿌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특유의 완급 조절 능력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던 양현종이다. 키움은 최근 15경기에서 13패(1무 1패)를 당하며 추락하고 있는 팀이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전’ 토종 에이스 최원태가 LG로 이적한 뒤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졌다. 양현종은 방심할 수 없다. 김혜성, 로니 도슨, 이주형의 타격감이 좋다. 무엇보다 그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양현종은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역대 최다 선발승 타이기록. 통산 최다승(구원승 포함) 1위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갖고 있는 기록이 163승이다. 통산 164승을 거두고 있는 양현종은 선발승만 162승이다. 1승 추가하면 송진우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후반기 첫 두 차례 등판에선 이 이슈가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키움전은 상황이 다르다. 승패를 떠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단 후반기 최다 이닝, 최소 실점을 찍어야 한다.KIA는 현재 5강 진입 경쟁을 하고 있다. 젊은 선발 투수들의 투구 기복을 고려하면 양현종이 중심을 잡아 줘야 한다. 15일 키움전은 올 시즌 양현종에게 가장 중요한 등판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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